『프랑스 최고의 축구 선수가 돼 한국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FC 소쇼와 최근 입단 계약을 체결한 조원광(19.소쇼)이 4일 신변정리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조원광은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계약금 50만달러(6억원), 계약기간 3년 6개월에 월봉 1만5천달러(1천8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소쇼와 계약했다.
 181㎝, 67㎏의 다부진 체격에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준족으로 지난해 프랑스프로축구 렌느에서 받은 입단 테스트 때 가공할 스피드와 집중력을 선보여 「한국의앙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스트라스부르에서 활약했던 서정원과 FC 로리앙에서 뛴 이상윤에 이어 3번째로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소쇼에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온 조원광은 『걱정했던 만큼 입단이 힘들지 않았다. 적응도 빨리 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단 2군에서 뛸 예정인 조원광은 가능한 한 빨리 1군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지이고 구단 역시 조원광의 2군 적응기간이 「최대한 짧게」 끝나길 바라고 있다.
 공격수로서 소쇼에 둥지를 튼 조원광은 『6개월 안에 1부리그에 데뷔해 한국팬들에게 골을 선물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원광의 에인전트 KNP스포츠측은 『소쇼가 2004~2005시즌 팀의 주전 골잡이 포와 산토스를 이적시키기로 결정한 만큼 조원광을 빨리 적응시켜 주공격수로 1군에올린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단이 조원광에게 집과 자동차, 그리고 프랑스어를 가르칠 개인교사까지 붙여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도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를 하루 빨리 극복하고 적응을 마치라는 배려다.
 조원광은 『프랑스 리그에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빅리그 진출을노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일단 목표는 프랑스 무대의 최고가 돼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광은 병무청을 찾아 구단에 제출할 군면제 확인서를 발급받는 등 열흘 가량국내에서 신변을 정리한 뒤 프랑스로 돌아간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는 조원광의 출신교인 연희초등학교 축구부원들과 감독이나와 조원광을 열렬히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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