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울산시와 축산업 관련단체 등이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경기도의 양돈농장에서 70여마리의 돼지가 구제역 증상을 보이며 폐사함에 따라 울주군 지역을 중심으로 편성돼 있는 107개 공동방제단을 통해 마을별 공동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또 한우, 젖소, 돼지, 산양, 사슴 등 울산지역 3천400여가구 7만5천100여마리의 우제류(발굽이 갈라진 동물)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와 함께 우제류 이동자제 및 감시·신고활동를 강화하고 도축장과 가축시장 등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우협회울산지부 관계자는 "현재는 농가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우제류나 사람, 차량 등의 농장 출입을 없애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구제역으로 확인될 경우 지난 2000년 구제역 파동처럼 홍수출하로 인한 일시적인 소·돼지 값 폭락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유통업체들은 의사구제역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대체육류 물량 등을 늘릴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먹어도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구제역 발생지역과 관련없는 지역의 제품을 엄선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대체육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의 입, 젖꼭지, 혀, 발굽 등의 점막, 피부에 물집을 형성하면서 전염되는 악성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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