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단기적으론 컨부두시설 및 장비 확충이, 장기적으론 울산신항 민자사업(Ⅰ-1단계) 컨부두의 조기 준공이 요청되고 있다.
 5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정일컨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98년 온산항에 컨선이 첫 취항한 이후 컨화물처리량이 매년 최저 24%에서 최고 133%까지 급성장세를 보였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73.1%나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설은 기존(2만t급 1선석, CY 9만5천㎡, CFS 1동 3천㎡)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정일컨 관계자는 "현재로선 월 2만TEU 가량의 처리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컨화물의 성장세를 감안해 부두시설 및 장비확충을 추진중"이라며 "늘어나는 컨화물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정일컨은 인근의 효성부두(3만t급 1선석) 일부를 컨화물로 임대하고 장기적으론 활용도가 떨어지는 관공선부두(안벽길이 325m)를 컨부두로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하버크레인 등의 장비확충도 추진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본격화된 컨화물 포트세일즈 등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컨화물 수요를 감안할 경우 오는 2009년초 운영이 시작되는 울산신항 민자사업 컨부두의 조기개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치한 컨화물을 처리하지 못해 화물이 돌아간다면 울산항의 발전을 더이상 기대하기가 힘들게 된다"며 "업계는 물론 시와 해양청, 상공계 등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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