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일본 고쿠라항간을 오가는 고속여객선 돌핀울산호가 선박 손상으로 최소 2일 이상 운항이 중단되면서 졸속 항로개설에 따른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주)무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50분 관광객 72명을 태우고 울산항을 출항한 돌핀울산호가 출항 40분만인 오후 2시30분께 해상에 떠있는 부유물과 부딪혀 MDI(요동방지)시스템이 손상, 예정보다 2시간 이상 늦은 오후 7시께 고쿠라항에 도착했다.

 무성은 일본 현지에서 선박을 수리중에 있으며 최소 2일 이상 선박운항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고쿠라항 출항(예약객 410명) 예정선박부터 4일 오후 울산항 출항분까지의 운항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운항중단이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무성은 이번 운항중단으로 최소 700명 이상의 예약객들에게 환불 또는 인근 부산항 등지로의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엔진정비 관계로 울산항 출항분이 결항되는 등 취항 8일만에 돌핀울산호는 정비 관계로 2번이나 운항중단됐다.

 이와 관련, 사업자인 무성과 울산시 등이 항로개설과 수익에 급급해 시험운항 등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졸속운항에 나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무성 관계자는 "취항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시험운항 등 충분한 사전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게 됐다"며 "호주선사와 철저한 선박정비를 통해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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