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부진과 유사휘발유 범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7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총 6천51만8천배럴(전년 대비 5.56% 감소)로 석유공사의 휘발유 소비 집계가 시작된 지난 97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는 외환위기의 영향이 가장 컸던 지난 98년의 6천108만9천배럴로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업계는 지난해 휘발유 소비가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고유가에 따른 운전자들의 운행자제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휘발유 대신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레저용 차량(RV)의 증가와 각종 유사휘발유의 범람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사휘발유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 파장을 던졌던 연료첨가제 세녹스 등장 이후 범람하기 시작한 각종 유사휘발유는 현재 국내 휘발유시장의 약 8~9%까지 잠식한 것으로 석유협회는 추산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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