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목내 유원지 개발계획이 민자유치 실패로 16년째 표류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86년 평거·판문동 일대를 국민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오목내 유원지 개발사업을 추진, 시내 평거동 등 308필지 24만3천386㎡를 유원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특히 시는 지난 90년 유원지 개발예정지구를 57만㎡로 확대, 지정하고 22억원을 들여 유원지내 도로 510m와 주차장 3천㎡를 개설하는 등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민자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개발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투자를 외면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민자유치 실적이 전무, 유원지 개발사업이 16년째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원지 개발예정지구내 20여세대 주민들이 주택신축 등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곳곳에 생활쓰레기와 각종 폐기물이 투기되고 있어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이처럼 유원지 개발계획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최근 일부 시민들과 도시개발 전문가들로 부터 실현성 없는 오목내 유원지 개발계획을 택지개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말 진주~대전간 고속도로 개통이후 지역개발 여건변화로 몇몇 기업이 투자상담을 해 오는 등 민자유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민자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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