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최경주(32)가 대망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 7천116야드)에서 계속된 PGA 투어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에서 최경주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4타로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최경주는 PGA 데뷔 이래 처음으로 최종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티오프하게 됐으며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전날 난생 처음 단독선두로 나선 데 따른 흥분 때문인지 다소 흔들렸다.

 드라이브샷 비거리와 정확도도 다소 줄었고 83%에 이르렀던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도 67%로 낮아졌다.

 홀당 1.5개꼴이던 퍼팅이 홀당 1.8개로 치솟아 이날은 29개나 됐다.

 하지만 첫 우승을 향한 투지는 식지 않아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9번홀(파4) 보기를 12번홀(파3), 14번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되갚았다.

 18번홀(파4) 보기가 아쉬었지만 최경주는 『샷 감각이 아주 좋다. 갤러리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며 자심감을 드러냈다.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주눅들게 하는 강자들이 순위표 상단에서 모습을 감춘 것도 최경주에게 희망적.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크리스 디마르코(미국)가 최경주에 4타 뒤진 8언더파208타로 공동6위에 그쳤고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데이비스 톰스(미국)도 5타차 공동11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최경주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툴 경쟁자들이 그렇게 만만하지는않다.

 이날 3타를 줄여 공동4위에서 1타차 공동2위로 뛰어 오른 브라이스 몰더(23.미국)는 골프 명문 조지아공대 재학 중 4차례 전미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대학생 평균타수 신기록(70.69타)을 세운 차세대 유망주.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까지 벌써 3차례 스폰서 특별초청 선수로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4언더파 68타를 쳐 몰더와 함께 최경주를 1타차로 바짝 추격한 존 롤린스(27.미국)도 올해 투어 대회 공동5위를 한번 차지했을 뿐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2부투어 1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6위에 올라 투어 카드를 획득한 경험많은 신인이다.

 한편 SBS TV는 6일 오전 4시부터 최종 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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