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뉴질랜드 교포 소년 이승용(19)이 한국남자프로골프 최고 상금대회인 매경LG패션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승용은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타마눈 스리로즈(태국. 269타)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승용은 지난해 최광수(42.코오롱)가 세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17언더파 271타)을 1년만에 갈아치워 감격을 더했다.

 또 이승용은 대회 초대 챔피언 김주헌 이후 20년만에 이 대회를 제패한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승용은 지난해 뉴질랜드오픈에서 아마추어 1위 및 전체 15위를 차지했고 올해뉴질랜드아마추어골프대회 2위에 오른 유망주로 미국 골프명문 애리조나 주립대 진학을 앞두고 고국 무대 오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 일을 냈다.

 스리로즈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승용은 후반 들어 불같은 상승세로 스리로즈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8번(파4),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이승용은 12번홀(파4) 버디로 이 홀에서 보기를 저지른 스리로즈와 공동선두를 이뤘고 15번홀(파4)에서 천금의 버디를 추가, 마침내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16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 퍼트를 터뜨린 이승용은 버디로 따라 붙은 스리로즈와의 격차를 2타로 벌린 뒤 17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추격권에서 완전히벗어났다.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스리로즈는 이승용이 보기를 범한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7만6천569달러(1억원)의 우승상금으로 1타차 준우승의 서운함을 달랬다.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는 5언더파 65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주춤했던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머물렀다.

 브래드 케네디, 아마드 베이트맨(이상 미국)이 나란히 15언더파 273타로 공동4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오픈 2위로 스타덤에 올랐던 재미교포 나상욱(19)이 박남신(43)과 함께 14언더파 274타로 공동6위에 올라 대성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최광수는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해 13언더파 275타로공동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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