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지역의 수출실적이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전국평균 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가 발표한 "2003년도 울산 수출입실적 평가 및 전망"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지난해 수출은 총 274억8천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전자관을 제외한 지역 주력품목들의 수출이 대부분 늘어나면서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실적은 경기와 서울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2위인 서울과는 불과 3억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은 전국평균 19.3%에 못미쳐 지난해 두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과 자동차 사업장의 파업사태, 태풍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울산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2년 14.9%에서 지난해는 14.2%로 0.7%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수입은 226억5천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원유(23.1%), 동광(30.4%) 등 주요 수입품목들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중국의 고성장 지속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달러약세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원화강세, 최근의 원자재가격 급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전망은 다소 불투명한 것으로 무역협회 울산지부는 내다봤다.
 울산지부 관계자는 "수출시장 동향에 대한 발빠른 대응과 더불어 유연한 생산체제의 구축, 안정적인 노사관계 유지, 그리고 효과적인 환리스크 관리가 지역업계의 수출확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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