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수출국이 미국과 중국 등 특정지역 편중도가 심해 수출국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된 지역 농산물은 138만6천달러로 전국에서 도단위를 제외한 7개 광역시급 단위론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수출국별로는 미국이 85만7천달러로 61.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중국이 30만4천달러(21.9%)를 차지해 양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83.9%에 달했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8만7천달러(6.3%), 대만는 8만3천달러(5.9%), 일본은 4만7천달러(3.4%), 기타지역은 6천달러 등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지역 농산물의 수출편중현상은 특정 해외시장의 경기활성화 여부에 따라 수출실적이 좌우될 소지가 많기 때문에 자칫 수출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소득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농소화훼단지의 경우 지난 2001년 미국 플로리다 현지에 호접란 수출단지를 조성해 대미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지난해 이라크 전쟁과 미국측의 장기불황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6만봉만 수출하는데 그쳐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수출국 다변화의 필요성은 높으나 국제적 거래관계의 위험성을 감안해 배원협과 울주군 등과 공동보조를 맞춰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농협은 올해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66% 이상 증가한 230만달러로 잡고 수출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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