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쪽 킬러는 누구?」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 한일전에 나설 한국과 일본의스트라이커 최종 낙점을 놓고 김호곤 감독과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 감독이 치열한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김 감독은 스리톱의 중앙에 설 원톱 스트라이커에 조재진(수원)과 정조국(안양)을 저울질하며 경기 전날 밤까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한국은 20일 A, B세트로 나눠 실시한 전술훈련에서 한번은 조재진, 한번은 정조국을 번갈아 원톱으로 세워 일본 코칭스태프와 취재진을 헷갈리게 했다.
 야마모토 감독도 이날 훈련 후 기자회견에서 『이것도 정보전의 일부이지만 히라야마가 선발로 나올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알듯말듯한 멘트를 남겼다.
 현지에서는 일본축구의 신성으로 떠오른 히라야마 소타(구니미고교)가 투톱의한축으로 나올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지만 정작 야마모토 감독은 철저히속내를 숨겼다.
 작년 한국과의 대결 직후 「한국이 두렵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던 야마모토 감독은 『준비하는 과정이라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히라야마를 비롯해 일본 선수들은 한결같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번 기회에 「공한증」을 털어내고 말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히라야마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골을 넣는 것 뿐』이라며 팀에 플러스가되는 포워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한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브라질에서 귀화한 중앙수비수 다나카 툴리우(우라와 레즈)는 「한국 스리톱의공세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언제든 올테면 오라.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가 역습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큰소리쳤다.
 주장 스즈키 게이타(우라와 레즈)도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적극적으로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뛰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