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지난달 1일과 20일 각각 울산시장후보 선출을 마치는 등 6·13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시장후보 경선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민주당의 울산시장후보에는 출마선언을 한 김성득 울산대교수에 이어 경선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해온 이복 전 울주군지구당고문이 5일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노무현 당 대선후보가 4일 "울산을 비롯한 부산·경남의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위해 앞으로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혀 "제3의 인물" 출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번주 후보등록 뒤 경선구도가 확정될 전망이다.

 이상헌 북구지구당위원장은 "4일 김해에서 노후보와 만나 울산시장후보를 비롯, 지역 선거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노후보는 이미 공언한 영남권 3곳의 광역단체장 중 한곳의 승리를 위해 특정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노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일정이 촉박해 한달여 동안 진행해온 울산시장후보 물색작업을 지난주말로 사실상 중단했다"면서 "따라서 현재 거론되는 두사람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해 양자대결 경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물색한 인물은 전 국회의원 출신 C씨, 전 울주군수 K씨, 상공계 유력인사 K씨, 중견기업 대표 L씨 등이다"며 "그러나 이들 모두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규정 지부장은 "후보 희망자가 복수일 경우 경선원칙을 적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 "시지부로서는 김교수와 이복씨 두사람이든 세사람이든 경선일정 등에 맞춰 공정한 선거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맹우 시장후보측은 6일 시지부의 공천장 전수식 참석과 7일 내부적인 선거준비사무실 개소식 등을, 민주노동당 송철호 시장후보측은 6일 소위 "시민후보 추대식"과 9일 자체 선거준비사무실 개소식 겸 선대본부 발족식 등으로 선거체제 구축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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