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아우토반」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드디어 분데스리가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차두리는 23일(한국시간) 열린 헤르타베를린과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취골을 작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주전 공격수로 뛰며 경기 경험을 쌓았으나 골맛을 보지 못해 애를 태웠던 차두리는 이로써 시즌 1호골을 기록하며 골 갈증도 씻었다.
 빌레펠트 시절인 지난해 1월 26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거의 13개월만에 터뜨린 분데스리가 통산 2호골.
 그의 아버지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바이엘 레버쿠젠 등을 거치며 98골(308경기 출장)을 넣은 것을 포함하면 「부자(父子)」가 분데스리가에서 100골을 합작한것이다.
 차 감독이 두자릿수골을 올리지 못하고 독일 무대와 작별했던 아쉬움을 아들이대신 달래준 셈이다.
 최근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골을 뽑았던 차두리의골 감각이 빛난 한판이었다.
 차두리는 전반 18분 프리킥 세트플레이 찬스에서 동료 스켈라의 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빠른 발로 상대 문전을 누빈 차두리는 하지만 후반 16분 렉사와 교체돼 나왔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20점으로 16위에 그쳤으나 차두리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탈계기를 마련했다.
 차두리는 『오랜만에 골을 넣어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무엇보다 팀이 강등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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