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14일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의 알-카에다 훈련캠프를 집중 폭격했으며 수색작업도 마무리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존 스터플빔 국방부 대변인은 자와르 킬리소재 알-카에다 훈련캠프가 9평방마일 규모로 60개동 건물과 50개 터널을 지닌 복합단지로 구성돼 있다면서 "알-카에다가 한때 이곳을 주요시설로 사용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터플빔 대변인은 또 "지상 병력이 시설들을 조사한 뒤 공습을 유도했다"면서 "이에 따라 동굴을 폐쇄하거나 지상건물들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상에 발견된 건물 가운데 주말작전 이후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들을 겨냥했으며 (알-카에다가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모든 동굴입구를 막아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군 전폭기는 14일 오전 3시간동안 알카에다 훈련캠프를 겨냥해 폭탄을 집중투하했다. 훈련캠프는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지대에 위치했고 이날 폭격은 10㎞ 떨어진 파키스탄의 미람 샤흐 마을에서도 충격을 느낄 정도였다.

 그동안 자와르 킬리지역은 알카에다 전사들의 피난처로 인식됐었고 최근 알카에다 전사들이 머물었던 것은 확실하나 정확한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스터플빔 대변인이 덧붙였다.

 하지만 미군은 9.11동시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과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를 포함 탈레반 정권 지지자들을 체포하는 데 실패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의 아프간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탈레반과 알-카에다 포로 30명이 쿠바의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워싱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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