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6일 과도내각 총리에 장-피에르 라파랭(53) 상원의원을 임명했다.

 라파랭 의원은 3대 우파 정당중 하나인 자유민주(DL)당의 부총재로 온건 성향으로 인해 소속 DL뿐 아니라 시라크 대통령 소속당인 공화국연합(RPR)에서도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이 라파랭 의원을 새 총리에 임명한 것은 다음 달 실시되는 총선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우파대연합을 그를 매개로 도모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엘리제궁을 방문해 사퇴서를 제출하자 이를 수락하고 곧이어 라파랭 의원을 새 총리에 임명했다.

 라파랭 신임 총리는 이로써 우파 연합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며 조만간 10여명의 신임 각료를 인선해 시라크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새 총리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RPR 유력인사인 니콜라 사르코지 뇌이 시장이 유력시됐으나 1차투표 이후 제기된 우파대연합과 국민에 가까운 정치의 필요성에 따라 범계파 인물이자 지방행정 경험이 많은 라파랭이 최종 선택됐다.

 사르코지 시장은 내각 2인자인 경제재무장관직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크며 이외 총리 물망에 올랐던 필립 두스트-블라지 툴루즈 시장과 프랑수아 피용 RPR 루아르지부장은 각각 외무장관, 국방장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파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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