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수신과 여신자금이 갈수록 단기화되고 있으며 이런 자금 부동화 현상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고 금융시장을 불안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원장 함정호)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자금 만기구조 단기화 원인 및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총수신 중 초단기유동성의 비중(M1/M3)은 2002년 이후 24%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1~97년의 평균 19.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11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6개월 이하 단기수신 잔액은 383조원으로 전체의 50% 수준에 육박, 지난 2000년의 40%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
 금융기관의 총대출금중 만기 3년 이상의 장기 설비투자자금의 비중은 지난해 6월말 현재 9.9%로 외환위기 이전의 15% 수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런 현상은 미래 단기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실물자산의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기업의 장기설비투자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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