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일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지역을 동유럽 공장 부지로 전격 결정,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현대·기아차의 해외거점 확보 작업이 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까지 국내 300만대, 해외 200만대 등 국내외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자동차 메이커 5위권내 진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2일 총 7억유로(한화 1조220억원)를 투입해 질리나 지역 부지 45만평에 연산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승용차 공장을 건설, 세계적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안에 건설공사에 착수, 2006년 말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지 공장운영을 위해 2천400명의 종업원을 채용하며 현대모비스를 포함, 7~8개의 부품업체도 동반진출할 계획이어서 질리나 지역 일대에 자동차 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중국(베이징 현대, 둥펑위에다 기아), 인도, 터키에 이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2005년 생산에 들어가는데다 유럽공장 역시 조만간 첫 삽을 뜨게 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 전초기지 확충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이와함께 현대차그룹은 국내 통합연구거점인 남양종합기술연구소를 기반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와 LA기술연구소, 일본 기술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기술연구소 등 거점별 R&D 기지를 조성,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디자인과 신차종 개발로 고객만족과 품질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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