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제2형 당뇨병인 성인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장기간의 임상시험 보고서가 발표됐다.
 핀란드 국립보건원의 자코 투오밀레토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3월10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그에 비례해 성인당뇨병 위험은 줄어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끓인 커피를 마시는 남자는 필터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오밀레토 박사는 35~64세의 핀란드 남성 6천974명과 여성 7천655명을 대상으로 1982년, 1987년, 1992년 3차례에 걸쳐 실시된 조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성은 하루 3~4잔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위험이 29%, 10잔 이상 마시면 79%, 남성은 하루 3~4잔 마시면 27%, 10잔 이상 마시면 55%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성인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투오밀레트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클로로젠산을 포함, 커피 속의 여러가지 활성성분이 혈당조절을 간접적으로 돕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성분들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펩타이드 분비를 자극하며 또 커피에는 포도당 내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고 투오밀레트 박사는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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