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가 국내 캐릭터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뽑혔다.
 14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발표한 "2004 대한민국 캐릭터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간 10~49세 캐릭터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둘리(17.6%)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둘리에 이어 마시마로(14.4%)가 키티(12.9%), 푸우(7.8%) 등을 제치고 2위에 올라 국내 캐릭터가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또 뿌까(3.4%)와 딸기(2.4%) 등 국내 캐릭터가 8~9위에 선정되는 등 상위 10개 캐릭터에 국내 캐릭터 4개가 포함되는 강세를 보였다.
 국산 캐릭터는 선호도는 2002년 조사때의 44.0%보다 3.8% 포인트 늘어난 47.8%였으며 시장 점유율도 35.0%에서 3.3% 포인트 증가한 38.3%에 이르는 등 국산 캐릭터의 강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캐릭터의 불법복제로 피해를 입은 업체가 34.6%에 이르고 업체당 피해 규모도 4억원에 육박하는 등 불법복제의 폐해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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