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건설경기 호전에 따라 부도발생 금액이 격감하면서 지난달 중 울산지역 어음부도율이 IMF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8일 발표한 "4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어음부도율은 지역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시중 자금사정도 호전됨에 따라 전월(0.28%)보다 크게 낮은 0.10%를 기록했다.

 특히 이 수치는 IMF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던 지난 2월과 같은 수준으로, 예금부족에 따른 신규부도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기부도업체의 교환회부 어음금액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

 지난달 어음교환액은 2조1천546억원으로 전월대비 8.8%(1천749억원) 증가한 반면에 부도금액은 48.4%(20억6천만원)나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4.3%)의 부도금액이 증가했으나 건설업(-92.4%)과 도소매업(-17.4%) 및 기타업종(-18.4%)의 금액은 크게 줄었다.

 또 4월 중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도 전월에 비해 1개 줄어든 3개를 기록했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개 증가한 반면에 도·소매업, 기타업종 등이 1개씩 줄었다.

 4월 중 신설법인수는 64개로 전월에 비해 8개, 설립자본금 규모에서 2억원 초과법인이 13개로 5개 증가하는 등 자본금 규모가 큰 법인의 창업이 늘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