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FA(축구협회)컵 챔피언 전북 현대가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를 꺾고 수퍼컵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21일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퍼컵에서 남궁도와 에드밀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을 2-0으로 꺾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수퍼컵을 품에 안았다.
 수퍼컵은 지난해까지 정규리그 우승팀이 모두 석권, 성남의 우세가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북의 매서운 한방이 톡톡히 효력을 발했다.
 에드밀손-남궁도-보띠를 삼각편대로 3-4-3 시스템을 가동한 전북은 경기 초반 성남 이적생인 게임메이커 윤정환의 잦은 패스 미스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이날 경기는 결국 전반 20분 공격수 남궁도의 머리에서 갈렸다.
 오른쪽 공격을 담당하던 남궁도는 김현수가 왼쪽 측면에 올린 센터링을 문전으로 재치있게 파고 들며 정확한 헤딩슛으로 수문장 김해운이 지키는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특히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최진철이 이끄는 전북의 스리백은 완벽하게 성남의 공격루트를 틀어막아 김도훈과 아데마의 투톱은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전북은 남궁도를 빼고 박동혁을 투입하며 수비의 벽을 더욱 두텁게 쌓았다.
 전북은 후반 44분 고메즈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건네 받은 주포 에드밀손이 단독 돌파 후 강력한 땅볼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성남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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