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자동차, 가전제품 관련업체들은 지난 23일 정부발표에 따라 특별소비세가 인하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소비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극심한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치로 자동차 가격이 2.1~3.7% 저렴해지면서 3만여대의 구매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2월동안 판매가 미미했지만 신차 출시와 특소세 인하로 올초 계획했던 71만대의 내수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통업체들은 이번에 특소세가 인하된 에어컨과 프로젝션 TV 등 일부 가전제품이 혼수철과 맞물려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특소세가 인하된 PDP TV의 경우 워낙 비싼 제품이라 큰 효과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에어컨의 경우 제철이 돌아오고 있어 이번 특소세 인하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품목에 따라 인하금액이 수만원에 불과해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자동차 대리점 관계자는 "내수경기가 워낙 나쁜데다 이미 지난해 특소세가 대폭 낮아진 바 있어 이번 조치가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난번 특소세 인하 발표때보다 문의 전화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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