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경제동향
생산·수출 등 경제지표 개선
소비자물가 사상 최고 수준
인구 5460명 순유출 역대급
고용률은 4분기 연속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제쇼크로 소비자물가는 치솟고 인구는 유출되며 고용률은 바닥을 치닫는 등 실물경기의 암울함 속에 광공업 생산과 소비, 수출 등 올 1분기 울산지역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7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울산 경제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인구유출이 6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1분기 인구가 순유입됐던 북구 마저 617명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1분기에만 총 5460명이 순유출됐다. 특히 남구지역 순유출 인구는 1682명으로 전년(587명) 대비 3배 가량 늘어났다.

고용지표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1분기 울산지역 취업자는 5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8%(1만6000명) 감소, 고용률은 56.9%로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01년 1분기(5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지표인 1분기 울산 건설수주액은 6340억원으로, 건축과 토목부문이 모두 줄어 전년 동기대비 63.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구 순유출의 흐름이 뚜렷했다. 그러나 울산의 경우 10대와 20대 인구유출 비율이 유독 높은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수출 등 산업경기 지표는 긍정적 시그널을 나타냈다.

울산의 올 1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2019년 3분기 이후 6분기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20.0%), 화학제품(2.1%)은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12.4%), 금속가공(-18.6%) 등은 크게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10.8%), 도소매(2.8%) 등은 늘었으나, 숙박·음식점(-15.9%), 운수·창고(-3.2%) 등이 줄어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했다.

대외 교역도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회복된 모습이다. 수입액은 줄었으나, 수출액이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1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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