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로
3개월 신규확진자 40% 변이종
영국발 변이 감염 전국 최다
가족·지인간 전파 지속 발생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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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다만 울산지역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 주를 기점으로 ‘확산 진정세’ 수준으로 돌아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까지 울산에서는 총 569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도 변이 감염 1명을 제외하곤, 568명이 모두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다. 영국발 변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12일 이후 3개월 동안의 전체 확진자 중 40% 가까이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영국발 변이로 인한 집단감염도 △부산장례식장/울산골프장 △히어로스파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울산경찰청 관련 △동강병원 관련 등을 비롯해 총 22건이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감염자는 울산보다 인구가 12배나 많은 경기도(650명)에 이어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그런데 영국발 변이로만 대상을 한정하면 울산 확진자 수가 경기도(541명)를 앞질러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영국발 변이 특징은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1.7배가량 강하다. 다만 대규모 집단 감염은 줄었지만, 확진자 1명이 가족 6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등 가족이나 지인 간 접촉으로 소규모 전파가 반복되면서 확진자는 계속 이어졌다.

다만 확진자 1명이 주변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5월 첫째 주(3~9일) 1.58이던 감염 재생산지수가 둘째 주(10~16일)에는 0.72로 낮아졌다.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이다. ‘0.72’은 확산 진정세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감염력이 높은 영국발 변이 때문에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면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높았다. 다만 지난 8일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꺾이고, 4000명대 자가격리자 수도 2400명대로 떨어지며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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