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삼산동 술집·음식점 등
평일임에도 늦게까지 붐벼

지역 유흥·외식업계 “환영”
대리업계도 매출 회복 기대

일부 방역수칙 안지켜 ‘눈살’
5인이상 집합금지 확대요구도

▲ 울산의 영업제한 시간이 자정으로 완화된 첫날인 지난 7일 남구 삼산동 일대가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이제야 겨우 숨통을 틔운 것 같습니다.”

울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되고 영업제한 시간이 자정까지 완화됨에 따라 남구 삼산동 등 지역 주요상권에 다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외식업계와 유흥업계 등은 영업제한 완화 조치로 경영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제한 시간이 자정으로 완화된 첫날인 지난 7일 오후 11시께 삼산동 일대는 모처럼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음식점과 술집들이 문을 닫았을 시간이지만, 이날은 음식점과 노래주점 등의 간판불이 꺼지지 않고 영업중이었다.

평일에 월요일이어서 오후 11시 이후로는 대부분의 술집과 음식점 내 손님들이 빠져나가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헌팅술집 등 앞에서는 술에 취한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5인 이상 모여 담배를 피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더러 보였다.

한 치킨집 주인은 “영업제한으로 인해 매장 영업시간을 줄이고 배달위주로 장사를 했는데 오늘부터 매장에서 일하는 알바생을 다시 채용했다”며 “그동안 저녁장사는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자정까지 영업시간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일부 음식점들의 매출 회복세가 기대되긴 하나, 위축된 지역 외식업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향후 4인 이상 집합금지도 최소 ‘8인 이상’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흥업 종사자들도 그나마 숨통을 틔웠다는 반응이다.

울산유흥협회 반수규 사무처장은 “2시간 차이지만 영업제한 오후 10시와 자정이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유흥업소의 경우 오후 9~10시에 가장 손님이 많은데, 이번 영업제한 완화로 피크타임때 손님을 받을 수 있게돼 다행이다”며 “향후 상황을 감안해 영업시간이 순차적으로 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때 대리기사 출근율과 대리콜이 절반 이상 감소했던 지역 대리업계도 영업제한 완화로 인한 매출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한 대리업체 관계자는 “영업제한 완화 첫날인 7일의 경우 평소와 비교해 대리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사람들이 일찍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대리콜 분산효과가 나타나면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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