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002 아디다스컵 결승 2차전에서 맞붙는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가 화끈한 공격축구로 대미를 장식한다.

 1차전에서 성남이 3-1의 완승을 함에 따라 12일 오후 2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열리는 2차전의 승부의 추는 아무래도 프로축구 3개대회 연속 제패를 노리는 성남쪽으로 기운 듯하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지만 성남 차경복 감독은 그러나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도 있다고 보고 침착한 플레이를 하되 1차전과 똑같이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샤샤-김대의 황금콤비의 득점포가 식을 줄 모르고 있고 신태용, 올리베의 미드필더진과 문삼진-김영철-김현수-가이모토로 이어지는 포백라인도 든든해 굳이 전술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차전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울산이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샤샤와 김대의의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 질 것이라는 점도 성남의 플레이를 편하게 만든다.

 대량 득점으로 역전을 넘보는 울산은 1차전의 패배가 선수들의 성급한 플레이에있었다고 보고 조직력과 정신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량 득점을 하기 위해 올 시즌 수비수로 변신한 김현석을 공격수로 올릴만도하지만 울산 김정남 감독은 김현석을 수비에 전념하게 하고 투톱 파울링뇨와 이길용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변화가 있다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던 올림픽대표 출신 신병호 대신 경희대를 졸업한 신인 김윤구를 선발로 투입한다는 것.

 이는 신병호가 1차전에서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놓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점이 고려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피드가 좋고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김윤구를 이번 기회에 시험해 보겠다는 김정남 감독의 뜻이 담겨 있다.

 올들어 신인들의 기용이 늘어난 울산이 노련한 성남을 맞아 역전극을 이끌어낼수 있을 지 이번 주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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