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과 교육비가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1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울산지역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 100만 배럴 감산 발표로 석유류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어서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으로 인한 농축수산물의 작황 부진, 국제원자재 가격 불안, 교육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2월에 비해 1.0%가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 1.0%는 지난해 3월의 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3월보다는 3.3%가 상승했고 올 들어 3월까지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3.5%가 올라 전국평균 3.3%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분야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2.1% 급등했고 입시학원비 등 개인서비스요금도 1.6%가 오른 것을 비롯해 공공서비스 0.7%, 집세 0.4%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집세의 경우 전국적으로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울산지역의 전세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주요 품목 중에는 귤(43.0%), 돼지고기(10.9%), 사립대 납입금(6.0%), 중고교 납입금(6.1%), 입시학원(6.0%), 닭고기(32.9%) 등이 전체적인 물가상승에 크게 반영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1.3%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대전과 광주 각 1.2%, 부산 1.1%, 서울과 울산 각 1.0%, 대구 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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