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박경덕교수 연구팀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에
적응광학기술 접목해 개발

▲ UNIST 물리학과 박경덕 교수 연구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카멜레온처럼 관찰 대상에 따라 관찰 방법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광학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UNIST는 물리학과 박경덕 교수팀이 적응광학 기술을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에 접목한 새로운 광학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은 뾰족한 탐침으로 시료를 훑어 형태 정보를 알아내는 동시에 탐침에 모인 빛을 시료에 쏴 시료의 광 특성도 분석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장비다.

레이저빔으로 가시광선 대역 빛을 씀에도 불구하고 적외선 흡수분광 신호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전자기장의 기울기가 매우 작은 공간에서 급격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이를 응용하면 개발한 장비 하나로 가시광선을 이용한 라만분광 신호와 적외선 흡수분광 신호를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얻을 수 있다.

박경덕 교수는 “적응광학, 근접장광학, 계산영상학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형 나노현미경 모델을 제시한 연구”라며 “독립적으로 연구되던 적응광학과 근접장 광학을 최초로 접목한 이번 연구로 근접장 광학분야에 적응광학을 도입하는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교수는 “망원경의 개발이 천체물리학의 발전으로 이어져왔듯 새로운 측정장비의 개발은 새로운 연구 분야의 개척으로 이어진다”며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코로나 바이러스나 단백질 같은 생체분자 연구에 활용하고 싶다”며 의생명과학자들과의 후속 연구 의지를 보였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니션즈’에 지난 8일자로 출판됐으며, 적응형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에 관한 원천기술은 국내 및 유럽 특허(PCT)로 출원됐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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