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야구 롯데가 최근 확 달라진 모습으로 탈꼴찌에 희망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꼴찌로 마감했던 롯데는 올해도 개막 직후부터 최하위에서맴돌았지만 최근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고 애물단지였던 용병 타자들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2연승, 꼴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다승과 승률부문 공동 1위에 올랐던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이 부진 탈출이 반갑다.

 손민한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내며 6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고 승리를 이끌어 올시즌 4연패 뒤 귀중한첫승을 올려 부상 전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또 지난 8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올린 다니엘 매기도 롯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공격에서도 용병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올해초 계약에 실패한 대형 슬러거 펠릭스 호세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이달초 제르니모 베로아의 대체용병으로 데려온 호세 에레라가 국내 복귀 후 첫출장한 9일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려 그동안 용병 때문에 속을 태웠던우용득 감독을 기쁘게 했다.

 또 시즌 초반 빈타에 시달리며 퇴출설이 나돌았던 크리스 해처도 최근 방망이가살아나고 있어 공격이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매 경기에서 잦은 실책으로 점수 허용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불안한 내야 수비만 안정되면 롯데는 중위권 도약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맥빠진 경기로 팬들에 실망을 안겼던 롯데가 모처럼만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만년 꼴찌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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