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와일드카드 유력
권창훈·김민재 등도 후보에

23명의 김학범호 2차 소집훈련 대상자들이 15장뿐인 도쿄행 티켓을 품기 위한 ‘생존율 65%’의 마지막 생존 경쟁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2차 소집훈련을 치른다. 2차 소집 훈련의 목적은 최종 엔트리 확정이다.

도쿄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태극전사는 18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와일드카드’로 불리는 만 24세 초과인 ‘오버 에이지드’ 선수로 채워질 예정이다. 결국 24세 이하 선수는 15명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5월31일~6월16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된 1차 소집 훈련에 합류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21명의 선수에게 2차 소집훈련 참가 자격을 줬다. 여기에 김대원(강원)과 송민규(포항)를 합쳐 23명으로 2차 소집 훈련 명단을 꾸렸다.

김학범 감독이 뽑은 2차 소집훈련 대상자들의 자격은 자신의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기본으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멀티플레이 능력이다.

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면서 체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뽑았다. 선발로 나선 선수는 전술적이나 부상 등의 요인으로 교체되는 게 아니면 기본적으로 풀타임을 뛸 체력을 가져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여기에 주특기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까지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도 김 감독의 핵심 조건이다. 경기 도중 전술 변화나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가 필요해서다.

이미 1차 소집훈련과 가나 평가전을 통해 김 감독의 선수선발 기준을 잘 파악한 23명의 2차 소집훈련 대상자들은 15명에게만 주어질 도쿄 올림픽 탑승권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율 65%’의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3장의 ‘와일드카드’로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수비수 1명씩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는 사실상 김학범 감독의 ‘원픽’으로 내정됐다.

중원에서는 팀 전체를 조율해 줄 경험 있는 미드필더가 뽑힐 전망이다. 중원과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권창훈(27·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수비수는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유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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