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들 대체로 긍정적
확진자 발생 무룡중 등 5곳
7월 1~2일까지 원격수업

▲ 울산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28일부터 전면 등교에 들어갔다. 남구 용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오랜만에 만난 담임 선생님과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선생님, 안녕하세요” “얘들아 어서와, 반가워”

28일 오전 8시께 찾은 울산 남구 야음동 대현고등학교 정문 앞. 1년 3개월 만에 전면등교가 이뤄진 이날 이 학교는 전체 학년이 등교를 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신점식 교장을 비롯한 이 학교 교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이 학교 주변에는 용연초와 신선여고, 야음중 등 4개교가 정사각형 형태로 붙어있어 4개 학교 학생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등교를 하면서 일대 등굣길이 북적됐다.

1년3개월만에 이뤄진 전면등교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이었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심우열(2학년)군은 “온라인수업이 집중도 잘 안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계속 대면수업을 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선생님, 친구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서민재(3학년)군은 “등교수업은 반기지만 학교가 붐비게 되면 혹시나 (코로나가)터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신점식 교장은 “울산이 비교적 상황이 안정됐고, 학교도 그 동안 많이 준비를 해왔다”며 “그 동안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을 살려서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말고사가 끝나고 교실 밖 활동이 늘어나게 되면 방역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현고는 3학년부터 시차 등교하며, 점심도 3학년부터 시차 배식을 하고 있다. 또 수업시간은 기존 50분에서 45분으로 5분 단축됐다.

울산에서는 이날 대현고를 비롯해 유치원 188개원, 초등학교 119개교, 중학교 61개교, 고등학교 48개교, 특수학교 4개교 등 총 421개(원)교(전체 436개교)가 전체 등교를 했다. 울산공고와 강동초는 각각 과대학교와 급식실 공사로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실시하고,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무룡중과 온남초, 남외중 등 5곳은 7월1~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이후에 전면등교에 나선다. 또 고등학교 8곳은 기말고사가 끝난 뒤 7월부터 전면등교를 한다.

노옥희 교육감은 학교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역 당국과 협조해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면서 학교 내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전면 등교를 계기로 학습 결손과 심리·정서 문제를 해소해 학생들이 일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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