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지방대학 위기
취업난 해소 등 자구책 모색
UNIST·울산대·과학대 등
인재 양성·업무 협약 잇따라

▲ UNIST와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지난달 말 UNIST 본관 6층 대회의실에서 황사·에어로졸 통합 감시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 울산대학교 공과대학은 최근 글로벌기업인 지멘스 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와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지역 대학들이 기업체·기관을 비롯 타 지자체 및 대학 등과도 활발히 협약을 맺는 등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속 지방대학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취업난 해소에서부터 궁극적으로는 대학 생존 모색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지난달 25일 경상남도와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와 UNIST는 부울경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산업분야 역량강화 및 기술 창업 지원, 지역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울산-경남 지역인재혁신 플랫폼 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첫 협력 사업으로 내년 3월부터 UNIST AI(인공지능) 교수진이 경남도내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AI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UNIST는 협약을 계기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있어 중심 연구기관 및 대학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복안이다.

UNIST는 앞서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황사·에어로졸 통합 감시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이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UNIST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상과학원과 협약을 맺은 것이다.

울산대학교 공과대학은 최근 세계적인 전기·전자 솔루션 기업인 지멘스 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와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동남권 스마트 제조혁신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울산대 공과대학 산업경영공학부는 지멘스의 생산 공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테크노매틱스 제품 기반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대학은 교내 스마트기술혁신센터에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오픈 세미나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대는 앞서 UNIST·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AI 인력 양성 협약을, 엑스텍코리아와 교육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울산과학대학교도 이달 들어 울산장애인복지관,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취업 지원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협약식을 가졌으며, 춘해보건대학교도 동주대학교, 울산시발달장애인센터와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기업체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우선적으로는 첨단장비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는 취업 역량 강화로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지방대학의 위기 속 대학들의 생존 모색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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