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1.01%↑…동구는 올해 4월부터 상승세 전환
지가상승률 전국평균 못미쳐…7대 특·광역시중 최저

▲ 울산 땅값이 2019년 말 상승 전환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경기 불황 등으로 43개월 연속 지가하락세를 보였던 동구지역 땅값까지 최근들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사진은 울산시가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땅값이 2019년 말 상승 전환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경기 불황 등으로 43개월 연속 지가하락세를 보였던 동구지역 땅값까지 최근들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울산 월별 지가 변동률은 지난 2019년 12월 0.06% 상승 전환 이후 올해 5월(0.22%)까지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5월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01%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0.38%)과 대비하면 큰 폭의 상승률이다.

올해 울산의 월별 지가 변동률을 보면 1월 0.18%, 2월 0.18%, 3월 0.20%, 4월 0.22%, 5월 0.22% 등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 중이다.

구·군별로 보면 2019년 12월부터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군이 모두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들어 울산 지역별 지가 상승률은 5월 누계 기준 남구가 1.9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중구(1.14%), 북구(0.58%), 울주군(0.57%), 동구(-0.04%) 순이다. 동구의 경우 조선업 경기 침체로 인해 2017년 9월 이후 43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4월(0.001%) 상승세로 전환해 5월(0.003%)까지 소폭 상승했다.

다만 울산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쳤으며 7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5월 누계 기준 전국 평균 지가 상승률은 1.66%로 울산보다 0.65%p 높았다. 지역별로는 세종(3.46%)과 서울(2.16%), 대전(1.98%) 등의 순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으며, 8대 광역시 중 울산지역 땅값 상승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값은 결국 땅값을 반영한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부족하면 토지 시장이 활발해지고, 그러면서 토지, 아파트 가격이 같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금처럼 순수토지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아파트값 상승세도 멈추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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