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미희 울산중구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 팀장

이제 점차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 아침마다 등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바쁜 발걸음과, 출퇴근 시 도로의 교통체증을 실감하며 코로나19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학교의 전면등교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우선 학교와 학생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개인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 또 늦어진 정상 교육과 관련, 교육의 점진적인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는 학사일정과 일상회복을 본격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제 학생들이 지닌 교육에 대한 열망을 해결하는 것만 남았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각 교과목에 대한 정보전달식 교육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은 언제든지 반복되고,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시켜야 한다. 현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대비하도록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학생들은 배우는 학습자의 위치만이 아닌, 자기주도적인 배움을 스스로 구안하는 주체자가 되어야 한다. 교육의 내재적 가치에 기반한 실제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이른바 ‘디자인 씽킹’과 관련돼 있다. ‘디자인 씽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다.

‘디자인 씽킹’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제품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풀어가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보통 기업에서 콘텐츠, 마케팅, 기획 등에 적용했다. 이제는 점차 학교 현장까지 확대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에까지 이르게 됐다. 다시 말하면 ‘디자인 씽킹’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근본 바탕이자 사고력 확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 씽킹’에는 집중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가 적용되는 ‘다이아몬드’라는 방식이 있다. 처음에는 브레인스토밍 등을 통해 생각을 다양하게 확장해 여러 개의 선택지를 만든 후, 현실적인 제약 사항을 고려해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한 다음, 이를 다듬어 나가는 것이다.

해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아닌, 다양한 대안을 찾는 ‘확산적 사고’는 사회 변화를 위한 바탕이 될 것이다. 특히 사람들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로 이끌며 사회적 진화를 이루어낼 것이다.

‘디자인 씽킹’은 코로나19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문제 제시와 창의력의 발판이 될 것이다. 정미희 울산중구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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