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가은과 10m 혼성단체
태극궁사, 개인전 레이스 돌입
태권도선 이다빈·인교돈 출격

‘사격 황제’ 진종오(42)가 역대 한국인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신기록 수립에 재도전한다.

진종오는 27일 추가은(20)과 짝을 이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이미 지난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진종오는 ‘신궁’ 김수녕(금메달 4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과 더불어 한국인 최다 메달을 수집한 올림피언이다.

진종오는 1개만 보태면 김수녕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그는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해 15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아쉬움을 털어내고 혼성 단체전에 집중하는 진종오는 조카뻘 추가은과 호흡을 맞춰 이번 대회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사대에 선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남녀 궁사들은 혼성단체전, 단체전을 마치고 개인전 레이스를 시작한다.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이상 남자),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상 여자)으로 이뤄진 남녀 대표팀은 개인전 예선 랭킹 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점령해 동반 석권의 꿈을 키웠다.

김제덕이 1위, 오진혁과 김우진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선 안산, 장민희, 강채영 순으로 1~3위를 싹쓸이했다.

그 덕분에 김제덕과 안산은 혼성단체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어 금메달로 기대에 부응했다.

안산은 25일, 김제덕은 26일 단체전도 석권해 대회 2관왕이 됐다. 이제 3관왕이 될 첫 관문에 들어선다.

27일에는 양궁 개인전 64강과 32강 경기가 벌어진다.

이다빈(25)과 인교돈(29)은 태권도의 대미를 금빛으로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

이다빈은 여자 67㎏ 초과급, 인교돈은 남자 80㎏ 초과급에 출전한다. 둘은 종주국의 자부심을 살려 ‘노 골드’의 수모를 깨야 할 무거운 책무를 안고 매트에 선다.

이다빈과 인교돈 모두 처음으로 올림픽을 경험한다. 경험과 관록이 중요한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쳐야 금메달로 가는 지름길이 열린다.

이다빈과 인교돈의 겨루기를 끝으로 한국 태권도는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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