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2시간7분20초)가 아테네올림픽 월계관 목표를 향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 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역대 한국 4위 기록인 2시간8분15초로 결승선을 끊어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무난히 마친 이봉주는 7일부터 대전 유성에서 5개월에 걸친 훈련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봉주는 더 이상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오는 27일까지 국내 훈련을 한 뒤 30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고지 훈련의 메카」 중국 쿤밍에서 지구력을 집중 연마할계획이다.
 쿤밍 훈련이 끝나면 다시 귀국해 7월 초순까지 여름철 마라톤 훈련 최적지로 꼽히는 강원도 횡계에서 보강 훈련을 하고 올림픽 개막 직전인 8월10일까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마지막 고지훈련을 실시한 뒤 아테네에 입성한다는 전략이다.
 생모리츠는 삼성전자, 코오롱 등 국내 마라톤팀들이 작년 8월 파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직전 전지 훈련지로 검토했던 곳으로 무더운 날씨에다 표고차가 심한 아테네 마라톤 코스를 감안할때 최종 훈련 장소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육상단 오인환 감독은 『이봉주가 작년과 올해 한번씩 2시간8분대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고지훈련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테네의 험난한 코스와 뜨거운 날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강한 훈련이 필요해 올림픽 이전까지 고지훈련을 2차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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