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불산을 비롯한 영남 알프스를 찾는 등산객과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까운 대공원 등 유원지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봄철에 특히 도움이 되는 몇 가지를 알아둔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모처럼만에 맞은 봄철 나들이를 유쾌한 기분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산행을 할 때는 급격한 기온변화에 주의한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산뜻한 봄철 옷차림으로 하게 되는데, 낮은 곳에서는 포근한 기온으로 땀을 흘리게 되지만,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져 한기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땀을 흘리고 나면 갈아입을 옷가지나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가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체온을 올리지만 궁극적으로 몸의 탈수와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평형감각을 잃게 하여 낙상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산행 중에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는 대부분 심장혈관의 문제가 주요 원인이므로 평소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가파른 산을 오를 경우 맥박수에 따라 속도나 강도를 조절해야 하는 등 봄철 산행 때 건강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협심증 환자라면 혈관확장제를 휴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행 중에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므로 고혈압 환자는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저녁 때 산행을 가급적 피하거나, 보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산행 전에 당뇨가 있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에게 알려 산행 중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흐르는 등 저혈당증의 증세가 나타나면 사탕이나 오렌지주스와 같은 단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상처가 더디게 아물기 때문에 가급적 꽉 끼는 신발이나 양말은 신지 않도록 하고, 등산 전후에 반드시 발의 상처가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며, 물집이 잡혔을 땐 터뜨리지 말고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린다.
 요즘 한창 기승을 부리는 황사나 꽃가루와 같은 물질에도 주의한다. 시력이 좋은 사람도 외출할 때에는 선글라스, 보호안경을 쓰고 평소에 렌즈를 쓰는 사람도 안경을 쓰도록 한다.
 황사로 눈에 불편한 느낌이 들면 미지근한 물이나 인공눈물, 생리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준다. 소금물을 사용하거나 심하게 세척하는 것은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고, 안약 등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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