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가장 먼저 울산행
이낙연·이재명도 다녀가
국민의힘은 김태호 유일
치열한 표심구애 행보 속
울산 우선순위 공략 눈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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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9일 예고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7개월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 20여명 가운데 ‘대한민국 산업수도 중요도’와 관련된 울산 우선순위 공략에 나선 주자는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기호순), 야권에선 김태호 의원 등 총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여야 대선주자 4명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울산을 직접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발표하거나 각종 정치 행사에 참석, 시민들과 만나 ‘울산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대 대선과 관련해 울산을 가장 먼저 찾은 주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9일 울산시당 민주홀에서 당소속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울산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함께하는 균형사다리’ 울산본부 출범식에 참석, 이상헌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인사들과 함께 지역 경제와 현안 해법을 비롯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같은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달 24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아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태화강국가정원 만남의 광장에서 지역 한 봉사단체 조끼를 착용한 채 단체 회원들과 함께 ‘플로깅(Plogging)’방식의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국가정원의 명물인 십리대숲을 둘러본뒤 시당 관계자들과 지역경제 회생책을 비롯한 현안 관련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울산공인중개사협회를 방문,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보완 필요성과 함께 자신의 부동산 정책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울산챙기기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지난달 30일 울산노동역사관을 방문,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를 돌며 노동자와 서민들을 잇달아 만났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내 경선주자 6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과 지역을 돌며 표심을 공략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상황 아니겠느냐”면서 “그럼에도 여러 주자 중에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 울산을 먼저 방문한 것은 그만큼 울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의 확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김태호 의원이 지난 9일 울산시당을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인 서범수(울주) 국회의원과 선출직 지방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호 의원은 울산시당 간담회에 앞서 한국노총 울산본부를 찾아 지역 현안과 노동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아직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이 본격화 하지 않은 상황에서 울산을 먼저 방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울산의 당원과 시민들도 이를 평가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추미애 박용진(기호순) 등 6명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는 김태호 박진 심동보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 직함생략) 등 14명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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