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습 일부 학과 제외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
전문대 사회복지 등 일부 학과
비대면 수업만 듣다 졸업할 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울산지역 대학들은 2학기에도 실험·실습을 하는 일부학과를 제외하면 비대면수업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전문대학의 일부 학과의 경우 거의 비대면수업만 하다가 졸업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22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울산대학교는 2학기 수업도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로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2학기에 대면수업 위주의 강의 방식을 검토했던 당초 방침을 변경한 것이다.

울산대 관계자는 “이론중심의 강좌 유형은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실험, 실습 등과 대학원 교과목은 대면수업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실험, 실습도 강의실 인원이 50%를 초과할 경우 분반해서 수업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UNIST는 지난 7월에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 운영 방안에 따라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이론수업과 실험·실습 모두 전면 온라인 수업(실습)을 한다. 시험도 대면시험 대신 과제물 제출이나 온라인시험으로 치르도록 했다.

다만 대학원 과정의 경우 수업 수강인원이 좌석 간 두 칸 띄우기가 가능한 강의실에서 대면수업이 가능하다. 실험·실습은 6㎡ 당 1명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 경우에만 대면실습을 허용하도록 했다.

울산과학대학교도 이론수업학과는 비대면수업만, 실험·실습을 하는 학과는 대면·비대면수업을 혼용해 진행한다. 춘해보건대학교는 개강 1주차에는 전면 온라인수업을 실시하고, 2주차에는 정부 및 지역사회 거리두기 단계 발표에 따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학과 등 전문대 일부 학과의 경우 지난해 입학한 이른바 ‘코로나 학번’의 경우 거의 비대면수업만 하다가 졸업하는 경우도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울산과학대 사회복지학과(야간)에 입학해 2년째 다니고 있는 A씨는 “지난해 입학하고 나서 시험 칠 때를 제외하고는 학교를 가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2학기에는 대면수업을 기대했는데 결국 이렇게 온라인수업만 하다가 졸업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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