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맞춤 인력 양성 주목
LINC+사업, 맞춤형 교육 우수인력 제공
대기업 등 150개 기업 29개 기관과 협약
참여 학생 650명 협약기업에 채용 성과
전체 취업률 10년간 70% 이상 최상위권

▲ 실제 치과 의료환경과 거의 비슷하게 구현한 울산과학대학교 치위생학과 현장미러형 실습실 전경.

울산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의 전통적인 제조업 뿐 아니라 관련한 품질관리 및 산업안전, 보건의료 분야와 4차 산업혁명 관련해 IT,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도 많은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울산시도 이에 발맞춰 미래자동차, 에너지신산업, 스마트 친환경 선박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미래산업 기반 확충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 산업체에 맞춤형 인력을 양성·공급하는 울산과학대학교의 적극적인 행보와 성공사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육성 현장미러형 교육공간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2017년부터 교육부 주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INC+사업은 주문식 교육과정 등 사회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확산을 통해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과 기업의 우수인력 제공을 위해 실시되는 사업이다.

LINC+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업약정형 협약업체’를 발굴해야 한다. 대학이 사업 참여업체와 협약을 통해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졸업 후 취업까지 연결하는 취업형 사업이기 때문이다. 울산과학대는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SK에너지, S-OIL 등 150개 기업 및 29개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입도선매(立稻先賣)’ 사회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산업체에 맞춤인력을 양성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 10개 학과에서 12개 협약반을 구성했으며, 참여 학생 650명이 협약기업에 채용되는 등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협약기업이 요구하는 현장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업의 생산 및 근무환경을 대학 내 실험실습실로 옮겨온 현장미러형(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실험실습실과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UC CUBE, 챌린지 스튜디오 등 다변화된 교육공간을 구축했다. 여기에 산업체 인사가 대학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챌린지 프로젝트, OJT 병행교과목, 옴니버스 교과목 등을 운영함으로써 LINC+사업 참여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현장미러형 실험실습실은 실제 산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대학 내에 똑같이 구현함으로써 LINC+사업 참여 학생이 실무적인 이론과 직무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3D 임플란트 실습실(치위생학과), 반도체·신재생에너지공정교육센터(전기전자공학부), 바이오화학 Pilot Plant(화학공학과), 이탈리아 비스트로 레스토랑(호텔조리제빵과), 클라우드 컴퓨팅 랩(컴퓨터IT학부), 3D 프린팅 랩(기계공학부), VR 제도실습실(건축과), 전산회계실습실(세무회계학과), 스마트팩토리교육센터(산업경영공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 실제 호텔 레스토랑과 거의 비슷하게 구현한 울산과학대학교 호텔조리제빵과 레스토랑 실습실 전경.
▲ 실제 호텔 레스토랑과 거의 비슷하게 구현한 울산과학대학교 호텔조리제빵과 레스토랑 실습실 전경.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직무 수요에 대응

울산과학대의 이 같은 노력은 높은 취업률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로 취업률을 발표한 2011년 이래로 꾸준히 7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LINC+사업 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훨씬 높다. 실제 올해 2월 기준으로 LINC+사업에 참여했던 졸업생의 취업률은 85.4%로 10%p 이상 높았다.

울산과학대의 대표적인 LINC+ 협약반 현장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Dental Digital Solutions 교육과정(치위생학과) △르꼬르동 제빵양성과정 △넥슨 게임 소프트웨어 양성 체험과정 △울산석유화학공정교육원 Pilot Plant 실습 과정 △전기자동차 분해조립과정 △CAD 전문기술과정 △클라우드 소프트웨어개발과정 등이 있다.

이 중 치위생학과의 Dental Digital Solutions 교육과정은 총 30시간 동안 글로벌 의료기기 제작업체인 (주)DIO의 실무자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참여 학생들은 과정 이수하고, 시험을 통해 자격인증도 받아 취업 및 직무역량을 높이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로 5년으로 계획된 LINC+사업을 마무리하고, 후속 사업으로 내년부터 ‘LINC 3.0’을 추진한다. 울산과학대는 내년부터 LINC 3.0을 통해 3D 프린팅, XR/AI, IoT, 스마트팩토리, 바이오화학, 친환경 자동차, 2차 전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향후 다가올 신규 직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주영 LINC+사업단장은 “기업이 재학생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학생이 졸업 전에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하는데 LINC+사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학은 앞으로도 울산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실무형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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