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골프 "명인열전"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천29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선두 필 미켈슨,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210타)에 3타 뒤진 공동4위를 달린 최경주는 당당한 우승 후보로 12일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작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1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던 최경주는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대회 톱10 입상은 물론 정상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최경주는 12일 오전 2시40분 같은 공동4위로 3라운드를 마친 어니 엘스(남아공)와 4라운드를 치른다.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한 최경주는 세계 최강의 스타 플레이어들도 쩔쩔 맨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악명 높은 그린에서 버디 2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켰다.
 데뷔 이후 45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던 미켈슨은 보기없이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선두에 올라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미켈슨과 디마르코는 이날 4타를 줄이며 2타차 3위로 뛰어 오른 폴 케이시(영국)뿐 아니라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엘스, 최경주 등 3타차 공동4위그룹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2라운드에서 회생 조짐을 보였던 우즈는 드라이브샷 난조와 아이언샷 실수, 퍼트 부진 등 삼중고에 시달린 끝에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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