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동안 울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전분기 보다 더욱 악화됐으며 이같은 악화추세는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의 울산지역 기업자금사정BSI는 76으로, 전분기(89)보다 크게 떨어졌다.
 제조업은 특히 내수기업(94→81)을 중심으로 크게 나빠졌으며, 비제조업(78→64)은 매출부진 때문에 악화상태가 더욱 심화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5→83)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 등으로 자금사정이 다시 나빠졌으며, 중소기업(84→72)은 매출부진이 지속된 비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더욱 악화됐다.
 1분기 중 자금수요BSI는 103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전분기(112)에 비해 그 폭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출감소(자동차업), 수입원자재가격 상승(석유화학업 및 제1차 금속업), 인건비 상승(운수·창고·통신업) 등으로 인한 자금수요 증가세 속에서도 수출관련 제조업체들(100→93)의 수출호조, 중소기업들(112→98)의 보수적 경영이 자금수요를 감소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금조달사정BSI도 79를 나타내 전분기(92) 보다 더욱 악화됐다.
 이는 산업전반에 걸쳐 매출부진이 지속돼 기업들의 내부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금융기관의 신용관리 강화 등으로 외부차입여건까지 나빠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분기에는 자금사정BSI 81, 자금수요BSI 104, 자금조달사정BSI 79로 자금사정 악화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금수요는 늘고 조달사정은 악화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