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지혜 정치·경제부

지난 6월21일 그토록 꿈꿨던 기자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주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한지 비록 수습이란 딱지가 붙었지만 약 9년만이다.

첫 2주는 내근으로 기사작성법을 배웠다. 쉽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사였는데, 막상 써보니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렇게 2주를 내근으로 기초를 익힌 후 7월5일부터 사회부에서 현장수습에 들어갔다. 현장은 달랐다. 제일 걱정해야 할 부분은 어떤 걸 취재하고 쓸지였는데 이때는 기자란 직업에 대해 너무 몰랐다.

처음엔 어떤 걸 써야 할지 감이 없어 내가 쓰기에 어려운 주제를 선택하거나 기사가 되기에 부족한 내용을 보고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전히 매일 새로운 취재거리를 찾아내는 게 힘들었다. 이 것이 기자의 숙명이라는 선배와 데스크 조언이 이어졌다.

약 9주간 사회부에서의 수습 기간을 마치고 이후 사진영상부, 경제부, 편집부를 돌면서 각 부서가 하는 일에 대해 배웠다. 사진영상부에서는 사진 한 장이 가지는 영향력, 메시지, 현장의 고충에 대해 익혔다. 경제부에서는 부동산 거래와 물가 상승 등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직결되는지를 실감했다. 편집부에서는 각 부서 기자들과 소통하며 독자들이 가장 이해하기 쉽게 기사의 제목과 부제목을 뽑고 기사를 배치하는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

지난 3개월간의 수습 기간은 기자로서 보육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홀로서기로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주는 기자가 되고자 한다. 앞으로 감사의 시간보다는 고통의 시간이 더 친숙할 것도 같다. 이제 혼자 현장을 다니고 취재를 해야해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지만, 그동안의 배움을 토대로 독자에 다가가는 독자 우선주의 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권지혜 정치·경제부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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