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작가들이 바라보는 울산의 젖줄 태화강은 어떤 모습인가.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신형우)은 2002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울산의 태화강 일백리 역사전"을 마련했다.

 13일 오후 7시 개막식을 갖고 오는 19일까지 7일동안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 2, 3, 4전시장에서 전시회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울산 예술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사진, 서예 등 전시 분야가 총망라되어 전시작품이 187점에 이른다. 단체에 있어서도 한국미술협회 울산광역시지회와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시지회, 한국서가협회(울산) 등이 모두 참여한다.

 한국화에 박종민씨는 〈태화강변의 봄 언덕〉, 강정희씨는 〈폭설의 태화강〉, 김선이씨는 〈비, 눈 그리고 태화강〉을 그림으로써 태화강의 사계를 엿볼 수 있다. 또 박현율씨는 〈가지산 계곡〉, 김광석씨는 〈치술령 가는 언덕〉, 김순정씨는 〈태화강 상류〉, 이기영씨는 〈척과가는 길〉, 최성원씨는 〈척과리〉, 최명영씨는 〈천전리〉, 이상민씨는 〈태화강변〉, 이창락씨는 〈태화강-동해로〉, 김동인씨는 〈태화강 가의 대〉를 표현해 태화강물이 적셔 일구어낸 울산의 곳곳의 풍경도 읽을 수 있다. 김필수씨는 〈태화강의 오늘〉을, 김명조씨는 〈울산 80-02-미래〉를 그리고 있다. 또 서양화에 김홍명 양희성 우형순씨와 도예에 황인호씨는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 태화강을 읽고 있다.

 서예가들도 권순정씨 〈울산동백을 말함〉, 권종기씨 〈처용무〉, 김석곤·김갑룡·김우락씨 〈처용가〉, 김경욱씨 〈고헌산〉, 김화자씨 〈신불산〉, 문춘·조동래씨 〈울산 은월봉〉, 정광심씨 〈언양풍경〉, 공상복씨 〈효산선생 입암정 시구〉, 권두호씨 〈정긍조선생시 작괘천〉, 박석종·이영상씨 〈김인제 선생시 망부석〉, 이정우씨 〈강세화님의 울산사람 중에서〉, 유용하씨 〈태화루〉, 안인환씨 〈박기용선생 태화루 시구〉, 구자운씨 〈이인중선생 태화강 시구〉 신선례씨 〈울산아가씨〉 등의 글귀를 담아 과거와 현재의 울산의 풍경과 정서를 읽게 하고 있다.

 사진작가들은 서진길씨가 대왕암 풍경 〈천하일경〉, 김재준씨 〈간월재의 가을〉 등 울산의 산과 바다, 이재수씨 〈태화강변 야경〉 김호언씨 〈태화강 나루터〉 손영배씨 〈태화강의 봄〉 박원옥씨 〈배리끝〉 이상일씨 〈선바위의 아침〉 등 태화강의 풍경과 사계를 담았다. 또 김용태씨 〈사라진 태화강 철교〉, 권오룡씨 〈사라진 우봉리〉 등 사라진 풍경을 있는가 하면 홍종화씨 〈2001년 울산전경〉과 고신동씨 〈울산 월드컵 경기장의 오후〉는 현재 울산을 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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