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일상회복 기대감·겨울철 실내활동 증가 영향”
최근 5주간 위중증 환자 300명대 유지
“500명 이내서 중환자실 운영 무리없어”
“무증상·경증 환자 재택치료, 당장 적용 안해…
시스템·이송체계 안정화 이후”

코로나19 신규확진 1천686명을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확진 1천686명을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안 안정됐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유행 확산과 억제를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3으로, 직전 3주간 1 미만(0.89→0.86→0.88)을 유지하다가 다시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여기에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최근 4주간 1천960.7명→1천561.9명→1천338.9명→1천716.4명을 기록해 지난주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증가세 전환은) 거리두기 완화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환기가 어려워진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주(10.24∼30) 333명으로, 직전 주(10.17∼23) 343명보다 1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박 반장은 “지난 5주간 (위중증 환자 수가) 300명대를 벗어나지 않고 유지되는 상태”라며 “위중증 환자 발생이 중환자실 이용으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보면 500명 이내 (위중증 환자) 수준에서는 중환자실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총사망자 수는 85명으로 직전 주(101명)보다는 소폭 줄었다.

최근 5주간 발생한 사망자 389명 중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례가 75.6%(294명)였고 사망자 중 60대 이상은 85.6%(333명)로, 미접종자나 접종 미완료자, 고령층일수록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증상·경증 환자부터 위중증 환자 등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은 전국적으로 절반가량 비어있어 여유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40.9%이며, 추가로 입소할 수 있는 인원은 1만1천494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생활치료센터 병상 1만3천517개 중 6천908개(가동률 48.9%)가 남아있고, 비수도권은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22.5%로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4천884개(가동률 51.4%), 중증환자용 전담병상은 594개(가동률 45.2%), 준중환자용 병상은 182개(가동률 60.0%)가 남아 전국적으로 병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423명(수도권 417명·비수도권 6명)으로 이날 기준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2천812명이다.

한편 박 반장은 ‘경증·무증상 환자 재택치료’ 원칙 도입과 관련해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부터) 당장 이 원칙을 적용하는 건 아니다”라며 “재택치료는 수도권에서는 일정 부분 진행 중이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재택치료를 진행해보면서 재택치료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나 환자 이송 체계가 안정화되는 시점을 봐서 재택치료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놓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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