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사별한 뒤 눈물로 적어낸 그날의 일기

▲ 정영숙 작가의 첫 수필집 ‘다시’(수필세계)가 나왔다.
딸을 여의고 수년간 침잠한 작가가 다시금 삶의 의지를 다지며 책을 냈다.

정영숙 작가의 첫 수필집 ‘다시’(수필세계)가 나왔다. 유학을 다녀온 작가의 딸은 겨우 서른넷 젊은 나이에 뇌사 판정을 받고 기어이 생의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정지됐다. 그 어둠 속에서 어미는 ‘그날의 일기’들을 눈물로 적어나갔다.

수필집은 총 5부 47편으로 구성된다. 표제어 ‘다시’는 수필집 맨 마지막 작품 ‘다시, 등대 앞에 서다’를 줄여 내세운 단어다. 캄캄한 밤, 세상의 모든 경계는 거센 비바람에 묻혔는데 등댓불 한 줄기가 작가 앞을 비춘다.

‘뜻하지 않은 이별로 낙목한천(落木寒天)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저자가 쓴 서문 중에서

작가는 현대수필 신인상(2012)을 받아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울산문협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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