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전에 돌입하면서 소속 의원 상당수가 계파 활동에 몰두하거나 국회 공백기를 이용해 지역구활동과 해외활동에 바빠 당무회의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당무가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적지않은 의원들이 지지하는 대선주자의 지방 순회방문에 동행하거나, 담당지역 표밭갈이에 투입돼 의원회관을 비운 상태이고, 해외방문중인 의원도 16일 현재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동영 상임고문이 대선후보 경선도전을 선언한 제주도 행사엔 신기남 정동채 천정배 추미애 정세균 김태홍 강성구 장정언 고진부 의원 등 10여명이 동행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 구성안과 선거관리위 구성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이런 사정때문에 정족수에 2명이 미달, 의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무회의를 17일 재소집하고, 당무위원중 사의를 표했으나 처리가 안된 일부 위원들의 사직서를 조속히 처리해 의결정족수를 낮추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경선전이 본격화되면서 여의도에서 의원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며 “의원들의 해외방문은 예년의 경우 1월이면 40~50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경선때문인지 20명선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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