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우리 인체의 60~80%를 구성하고 있으며 인체의 각종 대사작용에서 중요한 역할한다.
 함유식 울산보건환경연구원장은 "물은 우리 몸에서 순환의 역할, 소화, 배설, 체온조절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각종 대사작용에 필수적인 성분이기 때문에 몸 밖으로 배출되는 만큼 채워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물을 제대로 알고 마시면 최고의 보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물과 건강과의 관계를 알아본다.
 #하루에 어느정도 마시나
 몸 속의 수분은 대·소변과 호흡, 피부증발 등으로 보통 하루에 2.5ℓ가 배출된다. 따라서 배출된 양만큼의 물은 반드시 마셔주는 것이 좋다.
 보통 맥주잔으로 하루 6~7컵(1.5ℓ) 정도는 마시는 것이 좋다. 기온이 높거나 건조할 때, 또는 심한 운동을 할 때 등 수분 요구량이 커질 때는 그때그때 수분을 보충해야 탈수증상을 막을 수 있다.
 #어떤 물이 좋은가
 건강을 위해 아무것도 함유돼 있지 않은 순수한 물, 증류수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증류수는 물을 끓여 만드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미생물마저 죽게 된다. 이 때문에 반드시 좋은 물이라 할 수 없다.
 자연 상태의 약수에 대한 맹신은 심리적인 기대치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걸러지지 않은 약수는 물 속의 각종 독소가 몸에 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네랄 보충을 위해 "미네랄워터"를 사서 마실 필요는 없다. 미네랄은 음식을 통해 꾸준히 섭취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네날워터를 마시면 몸 속 미네랄 양이 증가, 혈관이나 관절에 달라붙어 동맥경화와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차라리 생수와 정수기로 걸러진 물, 끓인 수돗물을 차게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와 술은 물 도둑(?)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와 술은 마신 수분의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것은 커피와 술에 함유된 카페인과 알코올의 이뇨작용 때문이다.
 대체로 커피와 술 한 잔을 마시면 1.5~2잔 정도의 물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그만큼의 물을 보충해야 한다.
 #물이 도움이 되는 질환
 △천식=탈수상태에서 폐 조직은 취약해진다. 폐 속의 기낭은 그 벽이 아주 얇으며 언제나 습기를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물이 필요하다.
 △요로계암=물은 발암물질을 쉽게 배설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방광암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실 수록 예방효과가 크다.
□△비만=공복감과 갈증에 대한 두 가지 감각은 혼동되기 쉽다. 사실 목이 마른 것을 배고픔으로 착각,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있다. 공복감과 갈증을 구분하기 위해 음식을 먹기 전에 물을 마신다.
 △변비=수분 섭취는 변을 부드럽게 할 뿐 아니라 장을 원활하게 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시원한 물 한 잔은 변비에 큰 효과가 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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