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맑은 햇살을 받으며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유명산을 찾아 등산하는 철이 다가왔다.
 지리산을 끼고 근무중인 경찰관으로서 해마다 봄철 산나물 불법 채취로 인해 농민과 등산객이 때아닌 실강이를 벌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실강이의 이유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고사리 등 산나물의 소비가 증가하여 인근 산골 주민들이 취나물, 고사리 등의 밭을 일구어 재배하는 농민들이 많음에도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등산객이 야생 산나물인줄 알고 채취를 하다 주인과 시비를 벌이는 것이다.
 지리산국립공원 등 국립공원내에선 산나물 채취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채취하다 적발되면 고발되거나 범칙금을 물어야 하는 수가 생길 수도 있다.
 등산객은 산나물이 무더기로 모여 있거나, 마을근처에 산나물이 많을 때는 혹여 재배하는 것이 아닌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한편 이맘때쯤 지방자체단체에서 산나물 채취와 관련한 축제를 열고 있는지도 알아보고, 적법한 산나물 채취 축제에 참가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함양군의 경우 5월11일 '함양고사리 채취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많은 등산객이 지리산 줄기를 등반하면서 합법적인 고사리도 채취하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렸으면 한다. 이권수(함양경찰서 수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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