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쇼트트랙 500m서 0.2초 차 4위 아쉬움
네덜란드 여성 메달비율 71% 여성파워 1위에
핀란드 크로스컨트리서 메달비율 75%에 달해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유독 많이 나온 태극 전사들의 ‘감동의 4위’가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림픽에서 3위와 4위는 순위로는 한 발 떨어져 있을 뿐이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동메달’과 ‘노메달’로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남자 우하람, 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신승찬, 근대5종 정진화 등 유독 4위에 오른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영국 BBC가 집계한 도쿄올림픽 ‘최다 4위’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2개의 ‘4위’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당시 미국(26개), 러시아올림픽위원회(15개), 영국(14개), 한국 순으로 많은 4위가 나왔는데 앞에 세 나라는 메달 순위에서도 5위 내에 들었기 때문에 ‘4위’도 많은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우리나라는 메달 순위 16위였는데 ‘4위’는 네 번째로 많았다.

반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4위에 오른 사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대비를 이뤘다.

미국 데이터 업체인 닐슨 그레이스노트가 23일 분석한 이번 베이징 올림픽 관련 자료에 따르면 최다 ‘4위’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13개였고 그 뒤로 미국(11개), 독일(10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이상 8개) 순이었다.

이번 대회 가장 아쉬운 ‘4위’ 국가로는 카자흐스탄이 지목됐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노메달에 그쳤고,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아브잘 아즈할리예프가 0.2초 차 4위로 들어와 동메달을 따낼 기회를 놓쳤다.

‘여성 파워’가 가장 강한 나라는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여자 선수들이 따낸 메달 집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1위에 올랐고, 전체 메달 대비 여자 선수들이 따낸 메달 비율도 71%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여자 선수들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내 여자 선수 메달 순위 15위를 기록했다. 전체 메달 순위 14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 메달 가운데 특정 종목에서 50% 이상의 메달을 따낸 국가별 강세 종목은 핀란드가 크로스컨트리(75.0%),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70.6%), 스위스는 알파인 스키(64.3%)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슬로베니아의 스키 점프(57.1%), 한국의 쇼트트랙(55.6%), 프랑스의 바이애슬론(50.0%) 순이었다.

독일은 이번 대회 획득한 메달 27개 가운데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3개 썰매 종목에서만 59%에 해당하는 16개를 따냈다.

15개 세부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나라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로 총 10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캐나다와 독일, 노르웨이가 9개 종목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2개 종목에서만 메달이 나왔다. 2018년 평창때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 스켈레톤, 봅슬레이, 컬링 등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스키, 컬링, 노르딕복합 등 7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메달리스트들의 연령대를 보면 25~29세가 40.6%로 가장 많았고, 30~34세가 26.1%, 20~24세 23.9%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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